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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24 4차 "떨어진 폼이 대회 때 올라와 운이 따랐다"
등록일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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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폼이 대회 때 올라와 운이 따랐다”

서병수 2024 퍼펙트 4차대회 챔피언

부산대회 8강에 그쳤던 서병수가 상반기 마지막 퍼펙트에서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벌써 3승이다. 임준택 안치용 김태일을 꺾고 결승에 오른 서병수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김용석을 레그스코어 4:2로 이겼다. 특히 3세트 1레그 크리켓은 명승부로 남을 만했다.

우승도 참 잘한다. 다른 선수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데

“이번에는 정말 기대 안 했다. 폼이 올라오지 않아서 대회장 올 때 ‘쪽팔리지만 말자’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중간에 집에 갈 것 같은데, 쉽게 지지만 말자는 정도였다. 내가 봐도 이번 우승은 희한하다.”

그래도 우승을 해놓고 무슨 소리를…

“요즘 다트가 안 됐다. 연습을 안 한 건 아닌데 도무지 원하는 대로 꽂히지 않았고, 올라가지 않았다. 레이팅이 중요한 척도는 아니지만 지난 8년 이상 26 넘게 유지했는데 24 초반까지 떨어졌다. 대회 전 스파링 때도 많이 졌다. 나랑 붙었던 선수들은 알 것이다. 슬럼프 제대로 왔구나 생각했다.”

그러고도 어떻게 우승까지 할까, 신기하네

“대회장에서 조금 맞기 시작했다. 그동안 상태에 비하면. 초반에 센 선수들과 매칭되지 않은 덕분에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결승까지 가면서 귀신 씌운 듯 좋아졌다. 근데 오늘 던져보는데 감이 또 떨어지고 맞지 않는다. 지난 대회 전날 상태로 돌아갔다. 다트 참 어렵다.”

임준택 안치용 김태일과 경기는 어떻게 치렀나

“임준택은 여전히 잘 던진다. 8강이나 4강전에서 두세 번 만났는데 힘들게 이겼다. 임준택을 이겼던 대회에선 다 결승까지 갔다. 안치용은 스탯이 나보다 높은 실력자라 늘 부담이다. 부산대회에서 내가 졌다. 김태일은 이순안과 홍대쪽에서 주로 던지는데 잘한다. 한웅희와 대결하는 것 봤는데 잘 하더라.”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누구였나

“결승전 빼면 안치용이다. 3 대 1로 이기긴 했는데 부담스러웠다. 대회 전날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스틸다트 대회에서 우승했다. 폼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둘 다 못 던졌다. 내가 이긴 게 아니라 나보다 더 안 맞은 안치용이 졌을 뿐이다.”

결승전 재미 있더라. 3세트까지 간 적은 많지 않았는데

“김용석을 만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한다. 김용석 스타일이 시원하게 잘 꽂는 유형이라 거기에 맞춰 나도 집중을 잘 하는 것 같다. 1차대회 때도 김용석과 엄청 치고 받았다. 까딱하면 지는 경기를 한다. 전 대회도 이번에도 한 끗 차이로 이겼다.”

2세트를 2대 0으로 내준 것은 의외였다. 힘없이 무너졌다고 할까

“집중력을 유지 못하고 마무리에 실패했다. 상대가 기회를 주는데도 못 받아먹었다. 1세트는 땄고 첫 레그가 후공인데, 이걸 브레이크하면 우승한다고 미리 들떴다. 2레그는 내가 선이니까 유리하다, 그런 잡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1레그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게 다음 레그까지 망친 원인이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1레그였다. 크리켓 1450점이 나왔다.

“김용석이 18을 너무 잘 넣는 것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18 막으려다 실수하면 걷잡을 수 없다. 그래서 나도 19만 공략하고 점수로 가야 했다. 점수를 100점 이상 벌린 뒤 18을 막겠다고 계획했는데 계속 쫓아오니까 더 벌릴 수가 없고 방어할 틈이 안 났다.”

공식 대회에서 그런 점수를 기록한 적이 있나

“연습할 때도 없다. 1천 점 넘기는 경우는 없다. 다른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공격과 방어를 섞어가며 하면 그런 점수 안 나온다. 이번엔 둘 다 공격만 했다. 그때는 몰랐고 경기 끝난 뒤에 들었는데 스리인어베드와 화이트호스 합쳐 나인마크를 5라운드 했다고 하더라.”

원래 19가 가장 자신 있는 크리켓 넘버인가

“아니다. 아마 자신 없는 곳 중 하나다. 요즘 20과 19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긴 한다. 후공 잡으면 19로 가야 하고 선 잡으면 20 해야 하니까. 18과 17도 하지만 20하고 19를 집중적으로 한다. 초반에 점수를 찢어 놔야 운영하기 편하니까. 요즘 19 가 안 들어가 걱정했는데 결승전에서 잘 들어갔다. 우승하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

지난 부산 대회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 정도면 받아들이나

“올 시즌은 꾸준히 8강 이상은 들겠다고 했으니 다행이긴 한데, 만족할 수는 없다. 잘 던지고 지면 용납하지만 그날은 안 맞았다. 희한한 게, 나는 8강만 넘으면 우승까지 했다. 2위나 3위를 한 적이 없다. 고비가 8강인가보다. 이번 8강전도 못 던졌지만 돌파했고 결국 우승까지 했다.”

K-다트 페스티벌 준비는 잘하고 있는가

“팀전은 박여준, 이순안, 안세준과 함께 한다. 요즘은 가게 때문에 뜸한데 같이 모여 연습하던 동료들이다. 호흡이 중요하니까 맞추고 있다. 싱글즈 국가대표도 도전한다. 되면 당연히 나가고 아니면 싱글즈로, 더블즈는 박여준과 함께 한다. 인터내셔널 팀전에 나가 좋은 성적 내고 싶다. 나라 명예가 걸려 있으니까, 어느 팀이 나가든 잘 했으면 좋겠다.”

아, SE-O 타입3 무게를 0.5g 늘린다더니 발표된 것은 이전과 같더라

“그렇게 하려고 디자인했는데, 샘플을 보니 무거웠다. 배럴이 대중적이어야 하는데 무거우면 어려울 것 같아 21.5g을 유지하기로 했다. 0.5g 차이가 크다. 버전 2보다 디자인이 얇고 길어져서 다트 속도가 빠르고 직진성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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