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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2차 "서병수에 미안한 마음 있지만, 승부는 별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03 10:57:18 조회수 1596
2019 2차 "서병수에 미안한 마음 있지만, 승부는 별개" 2019-05-03

퍼펙트 출범 통산 9승에 지난해부터 4연승, 경이적이다.

기분 좋게 순항하고 있다. 전주대회 전에 몸이 안 좋았다. 오른팔 이두근이 대회 1주일 전부터 많이 아팠다. 병원에 가봤자 다트 던지지 말라고 할 거고, 그냥 참았다. 하지만 마음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대회 전날부터 날씨도 좋고 지방에 바람 쐬러 가는 기분이라 모두 쾌청했다. 부산 대회도 좋은 기분으로 가고 싶다.

이번에도 결승에서 서병수랑 만났다.

축복이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형과 마지막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계속 만난다. 퍼펙트 출범할 때부터 병수 형과 결승서 만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왔지 않은가. 기적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현재 선수들 중에 가장 무섭고 긴장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상대가 있기에 내 실력이 유지되는 것 같다.

조광희에게 서병수는 어떤 사람인가.

단순한 더블즈 파트너가 아니라, 동반자이자 보호자다. 전주도 같이 왔고 해외에 나가도 함께 한다. 게임 내용도 좋고, 매너도 좋고, 배울게 많은 사람이다. 밥도 사주고 기름값까지 주는… 친형보다 잘해준다. 그러니 내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분노하고 흥분하는 나를 차분하게 가라 앉혀주는 멘탈 선생님이기도 하다. 이기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경기 내용에 뒷말 없이 쿨하다.

결승에 올라오는 건 좋은데, 매번 이기니 미안하지 않은가.

조금 느슨해지는 면은 있다. 그건 병수 형도 그렇다고 하더라. 하지만 친분과 승부는 다르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내 실력이 발휘되는 대로, 이길 기회가 왔으면 이겨야 한다. 일부러 못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기고 나면 또 미안하다. 경기 도중에 그런 생각 가져선 안 되는 거고.

라운드로빈 때는 게임 내용이 안 좋았다던데.

4경기를 하는데 다 2대1로 이겼다. 모든 게임에서 레그를 내준 건 처음이다. 보는 사람은 불안해 보였을 텐데, 난 평소대로 재미있게 던졌다. 전날 연습도 안 해서 경기 초반 몸이 안 풀렸다.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지다 보니 느슨해졌다. 마지막 레그에서 집중력을 높였다. 그것도 던지는 방법이고 훈련이다.

원래 크리켓을 그렇게 했던가? 상대가 오픈 하자마자 곧바로 킬 하더라.

다트 한 발 차이라는 게 무섭다는 걸 알고부터 그런 작전을 쓴다.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다. 한번 실수하면 바로 따라오는 선수가 많다. 그만큼 실력이 올라고 있다. 실수를 안 하려면, 첫 발로 점수 올리고 다음 발에서 바로 정리해주는 것이 깔끔하다는 생각을 한다.

결과는 우승이지만 초반 부진도 있었고, 전주 대회는 만족하나.

예선에서 연장 경기를 모두 해 지치긴 했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조 1위로 본선에 올랐고 토너먼트는 모두 3:0으로 이겼다. 대회 내용에 만족하냐고 묻는다면 결승전에서 실수도 많았고, 70퍼센트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나머지 30퍼센트는 몸 어딘가에 숨어 있다.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전주에 갔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냈나.

대회 마치고 하루 더 머물렀다. 술도 마시고 전주 음식도 즐기고 구경도 하고. 라디오가든이란 숍에서 포켓볼도 쳤다. 친한 그쪽 지역 동생들, 인천, 부천서 간 후배들과 함께 어울렸다. 우리는 서로의 경기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미 끝난 거 미련 없이 다 잊고 충고나 반성할 점 같은 얘기도 일절 없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근데, 이러다 올해 대회 모두 석권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생각 생각해본 적 없다. 내가 늘 생각하는 건 기복 없는 성적으로 4강 안에 들겠다는 것이고, 그 안에 우승이 따라올 수 있으면 된다. 두려움도 있다. 몸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체중도 불고. 역시 다트는 유지하는 게 힘든 것 같다. 꾸준한 성적 유지! 그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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