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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 8차 “늘 8강 안에, 내년도 이어가고 싶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2-29 18:02:42 조회수 427
2022 8차 “늘 8강 안에, 내년도 이어가고 싶다” 2022-12-29

“늘 8강 안에, 내년도 이어가고 싶다”

안치용 2022 퍼펙트 8차대회 챔피언

6차대회 우승자 안치용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자신의 것으로 장식했다. 최경태, 한영주, 서병수, 박여준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서 올리버를 2:0으로 이겼다. 퍼펙트 전통 강호를 차례로 물리쳐 시즌 2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모든 기사에서 존칭 생략)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장식했다.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에 겹쳐 강호가 즐비한 대진표를 보고, 출석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장에 갔다. 그냥 부담 갖지 말고 홍대 놀러갔다 오자, 될 대로 되겠지, 그래도 막판에 좀 올라왔으니까 한번 부딪쳐보자, 뭐 이런 수준이었다. 그런데 우승까지 해버려서 얼떨떨하다. 솔직히 좋은 티를 못 내겠다.

별 다짐도 없이 다트플렉스 대회장으로 갔다는 얘기인가

결선 당일까지 자신 없었다. 예선전 앞두고 갑자기 샷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연습할수록 레이팅이 떨어졌다. 감이 안 좋은 상태로 예선을 치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드러났다. 이제까지 조 1위를 놓친 적이 없는데 1패를 했고 2위로 본선에 갔다. 게다가 나온 대진표를 보고 더 힘들겠다 싶었다. 솔직히 반은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좋은 성적을 냈네

이번에는 날 도와주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대회 앞두고 긴장도 안 되고 목표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도 예선은 통과했으니까 일단 연습은 하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장에 갔다. 근데 64강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샷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게임 한 게임 치를수록 괜찮은 경기가 나왔다. 희한했다.

대진을 봐도 실력으로 우승한 대회라고 평가할 수 있다

토너먼트는 올라갈수록 강자를 만나는 구조다. 최경태 서병수 한영주 박여준 올리버까지, 누구에게 졌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했다. 온라인 대결하는 느낌으로 던졌다. 한 사람씩 이길수록 샷이 좋아졌다. 상대의 컨디션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내 스탯이 좋았다. 내가 잘 던졌기 때문에 졌어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와 경기를 치르면서 우승 예감을 느꼈나

4강전 박여준과 게임. 그리켓 나인마크로 출발했는데 바로 나인마크로 쫓아오고, 내가 또 나인마크 하면 다시 나인마크로 응수. 또 나인마크 쐈더니 박여준도 나인마크. 대단한 게임이었다. 박여준이 15 남고 나는 불인데 한 발만 들어가고 다음발이 안 들어가서 15를 클로즈했다. 박여준이 불 해트트릭을 하면 끝났는데 두 개 넣고 하나를 미스했다. 그리고 내가 D불로 피니시했다.

대단한 게임이었네. 녹화영상을 아직 못 봤다. 그게 마지막 레그였나

3레그였는데 그 레그를 이기면 내가 결승으로, 박여준은 다음 레그를 기대하며 회생할 수 있었다. 그때 이 생각을 했다. 크리켓 레그를 박여준에게 내줬다면 아마 그 게임 자체를 졌을 것이다. 그럼 우승 못 했다. 다트에서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서병수가 요즘 부진한데 그와 경기는 어땠나

이번대회 전까지 전적이 1승1패다. 직전 대회 16강전에서 이겼기 때문에 주눅들진 않았다. 아니 그러지 않으려 애썼다. 올해만 4승,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강자라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편안하게 했다. 듣기로는 연습을 많이 못한다던데, 예전처럼 폭발력 있는 샷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한영주는 챔피언 커리어는 없지만 올해 가장 핫한 선수였다

16강전에서 만났는데 미안한 일이 있었다. 여태까지 3전 3패다. 내가 우승할 때는 못 만났고. 지난 대회 8강서 멈추게 한 것도 한영주다. 이번에도 자신 없었다. 근데 변수가 생겼다. 게임 중 머신이 멈췄고 잘 나가던 한영주가 무너졌다. 한영주 분위기가 넘어가고 내 기가 살아 이긴 게임이다. 그 게임이 찜찜하다. 끝나고 통화했는데 그것도 게임의 일부라며 이해해줬지만 많이 미안하다.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더라. 평소의 올리브같지 않은 느낌

아침에 아이가 아파서 대회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하더라. 심적으로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 던진 것 같다. 다트 초기 이태원 시절부터 잘 아는 친구인데 술을 안 마시는 편이다. 근데 그날은 좀 마셨는지 힘도 빠져 있고 던지는데 의욕이 없어 보였다. 올리버는 누구나 까다로워하는 집중력 탁월한 선수인데, 평소의 올리버가 아니었다.

결승전 01게임 보니까 86을 두 번이나 만들더라. 40 선호한다고 했잖아

우연이거나 잘못해서 그리 된 것이다. 내 어레인지 목록에 86은 없다. 86이면 18트리플에 16더블 가야 되는데 나는 32가 자신 없다. 왼쪽 아래 16이나 19 더블을 던지면 아웃이 많이 난다. 그래서 24나 40, 36이나 20 위주로 어레인지 한다.

결승전 동안에도 그렇고 우승을 확정한 뒤 표정이 담담하더라. 관록이 붙은 건가

우승이 그리 기쁘지 않았다. 한영주와 경기도 맘이 걸리고, 올리버와 차이 나는 게임도 맘에 안 든다. 이긴 기쁨보다 미안함과 아쉬움이 컸다. 내가 공짜로 챔피언을 차지한 느낌? 결승전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가 잘 해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상대가 저조해서… 응원하는 사람도 서너 명 밖에 없고 기분 내기 쉽지 않았다.

2022년 8강으로 시작해 우승을 두 번 했다. 어느 면이 발전했나

샷이 편해진 것도 있고, 정신적으로 발전했다. 정말 잘 던지는 선수를 예전엔 바라만 봤다. 이제 상위권에 올랐고 그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아, 저 사람을 내가 어떻게 이기지? 했는데 이제 비빌 수 있게 됐다. 뭐 어때, 나와 비슷한데… 이제는 쫄지 않는다고 할까. 자만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우승하고 나면 다음 대회가 부담이 된다고 한다. 달라지는 게 있던가

8강 두 번, 준우승, 결국 우승까지 하고 나니까, 내 스스로 기대치를 높이면서 부담을 갖게 되더라. 그 전에는 예선 탈락해도 누가 신경 써주는 사람도 없고, 나도 쉽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제는 나보다 다른 분이 기대를 한다. 우승해봤으니까 또 할 수 있잖아? 이렇게 장난스럽게 하는 말도 나에겐 부담으로 온다.

내년 개막전은 킨텍스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력이 달라질까

정말 기대된다. 대회답게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하우스 토너먼트 하는 느낌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하는 게 고맙긴 하다. 하지만 맛이 안 난다. 빨리 킨텍스에서 하기를 모두 바란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 대회 우승자로서 2023 시즌 첫 대회와 내년 각오를 들려달라

마지막을 우승으로 끝내서 기분이 좋고, 이것을 내년에도 이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2023 시즌에 몇 승을 하겠다든가 뭐 이런 수치 목표보다는, 지금처럼 집중력 발휘해서 던지다 보면 그 안에 좋은 등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위권에 계속 있으면 결과는 따라온다. 상위권 기준은 8강이다. 대회 때마다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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