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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 2차 "이제 실력을 더 키워야 할 의무가 생겼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01 16:17:30 조회수 156
2021 2차 "이제 실력을 더 키워야 할 의무가 생겼다" 2021-04-01

첫 질문은 언제나 우승 소감부터 묻는다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결승전이 끝나던 순간도 얼떨떨했다.
다트 처음 시작할 때 생각도 나고 다트로 인연 맺은 선후배들도 떠오르고…
2021년 3월은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거다. 아직도 꿈 같아 실감이 안 난다.
나를 알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한다.

심희우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피닉스 플레이어들은 생소하겠지만 다트라이브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데뷔는 피닉스에서 했고, 퍼펙트 라이선스를 딴 것은 올 1월 말 공개 모집 때.
피닉스는 두터운 선수층만큼 실력자가 많아서 그런 고수들과 겨루고 싶어 건너왔다.
어디서 활약해도 만나는 사람들이 익숙하고 분위기도 다를 건 없다.
다트 판이 넓은 건 아니니까.

다트를 맨 처음 접한 것은 언제 어떤 계기로

2014년쯤 부산에서 생맥주 집에 갔다가 다트를 처음 봤다.
전자 다트가 신기하기도 하고 가운데 들어갔을 때 짜릿함이 느껴지더라.
점점 승부욕이 생기면서 2015년 봄 동호회에 가입해 놀이가 아닌 스포츠로 다트를
받아들였다. 2016년 3월 피닉스 클럽 챔피언십에서 레드고스트 팀원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당시 B12였는데 ‘위험한 수준의 열정’이란 말도 들었다.

생애 첫 우승인데 그날 왁자지껄 보냈을 것 같다

홈숍인 천안 THE놀자로 결승 끝나자마자 갔다.
이미 모니터에 중계화면과 축하 멘트 떠 있고…
홈숍 식구들에게 칭찬도 들었지만 결정적일 때 못 맞혔다고 욕도 먹었다.
<다트TV상우>에 라이브로 인터뷰하는 영광도 누렸다.
최경태는 6년 전 부산 프릭스(현 다트프린스)에서 처음 봤는데 경기 내용도 좋고
겸손한 성격이 맘에 들었다. 김상우도 친해졌다.
형 만한 아우 없다는데, 둘은 아우지만 내겐 형님 같다.

부산에서 천안으로 온 이유는 뭔가

인테리어 업계에서 12년을 먹고 살았다. 부산 경기가 안 좋아서 다른 직종을 찾던 중,
마침 천안쪽에 원하던 일이 나와서 왔다. 기러기 생활하지만 좋은 사람 많이 만났다.
현재 건설 계통에 있는데, 작업 중 헬멧을 써야 해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일이 거칠어서 그런지 인상도 거칠어지는 느낌이다. ㅎㅎ

많은 사람이 예상 못한 우승이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누구나 대회에 나갈 때는 실현되지 않더라도 일정한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는 세운다.
지려고 나가는 사람은 없으니까. 1차 때 16강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지! 했지만,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대회 준비하면서 연습 게을리하지 않았고
높은 성적 낼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는 했다. 직장생활 하며 다트하는 거 부담 크다.
시간은 짧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한 결과물이다.

우승하는 사람은 감이 온다던데, 그날 컨디션은 어땠는지

아침부터 비가 와서 걱정했다. 기분도 가라앉은 데다, 징크스일 수도 있는데…
나는 비 오는 날 그립이 제대로 안 잡힌다. 다행히 전날 일찍 자서 그런지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더놀자에서 하루 2시간쯤 꾸준히 연습해 모든 게 가벼웠다.
시간만 나면 연습하고 싶은데, 막상 시간이 나면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많다.

우승하기까지 고비와, 우승을 기대한 순간은 언제였나

무난하고 쉬운 경기는 없었다. 이적했기 때문에 공식대회에서 붙어본 경험이 없고,
선수들 각자 운영방식이 달라서 모든 경기가 고비다.
굳이 꼽자면 16강 이순안은 까다로웠다.
4강전에서 경험 많은 실력자 우재명을 이긴 뒤 자신감이 확 올라왔다.
4강전 이기면 결승은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결승전 1세트 졌고 3세트는 첫 레그 졌다. 이런 상태서 역전한 저력은 어디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빨리 끝내고 싶은 조급함이 나타났다.
이럴수록 집중력 잃으면 안 된다고 다잡았다. 과도하게 집중한 게 긴장을 불렀는지
미스 샷이 나왔지만, 포기하지 말자고 계속 되뇌었다.
워낙 공격적인 김상효에게 똑같이 공격적으로 맞섰던 게 주효했다.
특히 크리켓을 영역부터 먼저 열어 경기를 쉽게 풀어간 전략이 먹혔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평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위로 올라갈수록 결국 강자를 만나게 된다. 그러니 우승이 어려운 거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를 최대한 나중에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다.
김상효, 박여준, 올리버 모두 저쪽에 있었으니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관전자 입장에서 얘기하면 안 된다. 붙는 사람이 누구든 쉬운 경기는 없다.
집중하지 않으면 초보자한테도 지는 게 다트다.

첫 우승 이후가 중요하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PDC 도전 얘기하는 프로들도 있던데, 난 큰 목표를 세워놓고 다트를 하진 않았다.
라이브에서 프로를 한 것도, 퍼펙트에 도전한 것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 건 아니고,
그저 스스로에게 동기를 주고 싶었다. 우승이 이렇게 커리어에 들어오면
책임감이 커져 이제 소홀한 다트를 할 수 없다. 반짝 우승이라는 소리 듣지 않게
실력을 더 키워야 할 의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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