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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3차 "갑자기 떴다 사그라지는 선수 되지 않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17 14:51:20 조회수 176
2019 3차 "갑자기 떴다 사그라지는 선수 되지 않겠다" 2019-05-17

안양 S-WON에서 연습하는 퍼펙트 플레이어 이광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장진원은 다트에 관심이 대단했다. 질 걸 알면서도 내기하자고 조르고, 배우려는 자세와 도전정신에 혀를 내둘렀다”고 회고한다. “결국 멘탈까지 강해지면서 지금처럼 실력이 탄탄해졌다”고 한다.

장진원은 갑자기 나타난 선수가 아니다. 지난해 성적도 준수하다. 퍼펙트 연간랭킹 14위. 8강에 두 차례, 16강 한 차례, 32강 세 차례, 한 번의 예선 통과까지,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했다.

이광호는 “장진원의 이번 우승은 우연이 아니다. 퍼펙트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을 새로운 강자”라고 단언한다. 장진원과 이광호는 현재 머신 공급업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TOP8 토너먼트’를 주관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축하한다. 우선 챔피언이 된 소감부터 말해달라.

얼떨떨하고 기쁘다는 말밖에는. 이제는 이 자리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걱정이 생긴다. 갑자기 떴다 사그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고맙다. S-WON 신범선 사장, 불스파이터 나승흠 대표, 연습도 같이 하고 많은 조언을 해주는 이광호, 이명규, 이순안 선수에게 감사한다.

누구도 예상 못 했는데… 자신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이번에 좋은 느낌이 왔다. 라운드로빈 때는 별로였는데,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 그립감이 살아나고 샷도 좋았다. 던지면 들어갔다. 다트 궤적이 선명하게 보였다. 꽂히는 것 보지도 않고 던지자마자 돌아서서 악수할 정도였다. 그런 페이스가 계속 이어지더라. 어느 순간, 이쯤 되면 오늘 뭔가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보통 때보다 2배 잘 던진 것 같다. 최민석 형이 중계 끝나자마자 전화해서, 너 오늘 우승할 만 했다고 하더라. 여간 해서 칭찬 안 하는 사람인데.

우승하기까지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나.

솔직히 어려움이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신들린 것 같았다. 라운드로빈이 좀 어려웠다. 이태경도 이기고 물고 물리면서 2등으로 통과했다. 64강 박찬호, 32강 정환일 다 강적이었지만 그들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대신 나는 잘 됐다. 16강전 김석진과 대결은 긴장했다. 처음 붙는 선수는 스타일을 몰라서 파악하는데 애 먹는다.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연습으로 텐션을 유지한 게 도움이 됐다.

필리핀 선수들이 무섭게 올라오는데, 그 중심에 올리버가 있다.

결승전이지만 올리버도 별 신경 안 썼다. 내가 겁내는 선수가 아니라 우승을 자신했다. 다른 선수들은 거북하다고 하는데, 나랑 하면 변변치 않더라. 첫 대결에서 3대0으로 이겼고, 진 적도 있지만 내용은 좋았다. 필리핀 선수에게 1등 자리를 내준 사람으로 기록되는 게 싫어서 이 악물고 던졌다.

조광희를 중간에 만났다면 어땠을까.

승패를 떠나 광희 형이 결승에 올라오길 바랐다. 그날 컨디션으로는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 연습게임도 했는데 내가 이겼다. 토너먼트 내내 던진 샷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너무 자신감이 있었다. 조광희보다 더 쎈 사람이 올라와도 아마 그날은 이겼을 것 같다.

준결승에서 신범선 사장과 만났다. 어떤 기분이었나.

마음이 안 좋았다. 내 다트 스승님이고 나를 고용하고 계신 분인데, 하필 이 분을 이기고 결승에 가야 하나? 기분이 좀...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사장님도 ‘나도 최선을 다했는데 뭘 해보지도 못 했다’고 하시더라. 결국 둘 중 누구든 이겨야 할 게임이었으니까…

다트할 때 자신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집중력이다. 집중해야만 할 때 확실히 집중을 하는 편이다. 바로 뒤 갤러리들이 소리를 질러도 나에겐 들리지 않는다. 나만의 샷이 가능하다. 주변 상황 때문에 잘못 되는 경우는 없다. 내 실력대로 하는 거지, 남 탓 안 한다.

연습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하루 2~3시간 정도를 할애하고 있다. 물론 매일 그렇게 할 순 없다. 카운트업은 1000점이 5번 나올 때까지 계속 던진다. 크리켓은 15라운드까지 20부터 15까지 각 숫자에 3발씩, 또 15부터 20까지 역순으로 3발씩 던지고 마지막에 더블불을 겨냥한다. 평균 MPR을 체크하면서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던진다.

원래 안양에서 던졌나. S-WON 잘 나갈 때 없었는데.

안양이 고향이다. 거제 대우조선소에서 일할 때 다트를 시작했다. 거제에서 유명했던 매직바에서 다트를 처음 봤고 거기서 배웠다. 동호회 가입하고 대회도 나갔다. S-WON은 군 생활 때 휴가 오면 들르던 곳인데 다트가 9대나 있는 전문 바로 변했다. 이곳에 퍼펙트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신 사장님 권유로 프로에 입문했다.

모르는 팬을 위해 마스터즈나 그동안 입상 경력을 알려달라.

아마추어 때? 본선에 올라간 적도 없다. 부산 디비전9에서 열린 하우스 토너먼트에서 3등 한 게 전부다. 마스터즈 대회 실버와 골드 나간 적 있는데 예선 탈락. ‘여기서 아무 것도 못할 바엔 아예 퍼펙트에서 승부를 걸자’ 하고 프로 테스트에 응시했다. 2017년 마지막 대회 처음 나갔다가 역시 본선 진출도 못 했다.

첫 우승 이후가 중요하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 경험은 나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안겨줬다. 절대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 당장 이번 섬페에서 한국선수들 다트 참 잘하는구나 하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 퍼펙트 남은 대회는 8강 안에는 꾸준히 든다는 각오다. 그 길목에서 조광희와 서병수를 만나면 이기는 것도 목표다. 그래서 연말 랭킹 3위 안에 들고 싶다. 전주대회 못 나가서 기본포인트 쌓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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