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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3차 "슬럼프로 6개월 고생 끝, 이제 2승 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07 16:06:35 조회수 76
2018 3차 "슬럼프로 6개월 고생 끝, 이제 2승 더!" 2018-06-07

오랜만의 우승이다. 소감을 부탁한다.

딱 1년만이다. 우승할 줄 몰랐다. 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겠고, 얼떨결에 우승 해버린 격이다. 지난해 말부터 슬럼프가 와서 컨디션이 지금도 좋진 않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우승이다. 못 던지고 우승하면 안 되는데.

대회 나올 때는 그래도 목표가 우승이었을 것 아닌가.

4강까지만 가자! 였다. 지금 컨디션을 알기 때문에, 그나마 높이 잡은 목표다. 상반기에는 폼을 다시 만들고 하반기에 제대로 해보겠다 했는데, 우승이 빨리 왔다. 올리고 싶은 컨디션의 70% 밖에 안 된 상태로 나갔다. 당연히 결승전 포함 게임 전체가 맘에 안 든다. 내가 조금 잘 할 때 상대가 못 했고, 내가 못할 때는 상대가 더 못했다. 실력으로 우승한 대회가 아니다.

슬럼프를 어떻게 느낀 건가.

다트가 안 들어가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더라. 이게 맞는지 아니면 저건지, 갑자기 자세도 안 잡혔다. 어떻게 바꿔도 몸이 불편했다. 그러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트 좀 쉴까…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1차대회 때는 입스 기운이 있어서 대회장에서 아예 팔도 뻗지 못했다.

1차대회 때 32강 탈락 이유가 입스 때문인가.

이성근과 붙었는데 팔도 못 뻗어보고 졌다. 내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니까 사람들도 웅성거리고, 그것도 신경 쓰이더라. 이런 게 입스구나… 완전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나를 이긴 이성근이 3위까지 입상한 것 보고 위안받았다.

대처를 어떻게 해서 입스를 이겨냈나.

입스인지 뭔지 몰라 주변에 물었는데, 비슷한 증상이 왔던 선수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들에게 많이 물었고 해보라는 대로 연습했다. 나 자신이 입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증상이 비슷하긴 한데 사실 아직도 뭔지 모른다. 팔을 편하게 뻗을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온라인이든 숍에서든 상대가 있는 대결 게임은 하지 않았다. 혼자 연습했다. 하루 평균 두세 시간씩 했더니 요즘은 좋아졌다.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빠져 나온 것인가.

예전에 편하게 던지는 것과 비교하면 이제 80%는 올라온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되찾았다. 입스가 오면 정말 오래 간다는데 다행히 빨리 빠져 나왔다. 3차대회 우승이 슬럼프를 완전히 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접전을 예상했는데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그날 고준 형이 날아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게임 내용이 어땠는지도 전해 들었다. 나는 간신히 엄청 고생하며 올라왔다. 조윤기와 김현진과는 5레그까지 갈 정도로 쉽게 이긴 경기가 하나도 없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운 좋게 집중력에서 내가 조금 앞선 것 같다.

그 좋던 고준은 왜 결승에서 무너졌을까.

결승에서 만날 줄 몰랐을 때, 준이 형이 ‘나는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고 얘기하더라. 몇 번 한 느낌이라 깜작 놀랐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이 아직 우승이 없다면 심리적으로 편치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 압박이 스스로 있을 거다. 나는 목표치를 넘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사심 없이 던졌다.

고준이 이번 대회까지 퍼펙트16 랭킹 1위다.

실력에 경험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 같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위기에도 강하고 막판에 갈수록 강해진다.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면 느슨해지는데, 끝까지 맘을 놓을 수 없다. 경험치가 풍부하고 승부사 기질도 있고. 지금 페이스면 이번 시즌에 우승할 것이다.

이번엔 전통의 강호들이 많이 부진했다.

최민석이나 조광희는 크게 기복이 없는 선수다. 잘하는 사람은 흐름이란 게 있어서 그걸 타면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이태경이 팔꿈치 부상으로 힘들어 하는데, 빨리 회복하고 높은 단계에서 겨뤘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받지 않길 바란다.

후원사인 트리니다트가 이번 우승에 고무 됐겠다.

한국에 지사가 있는 게 아니라 축하 메시지나 뭐 이런 게 없다. 본사 사장이 사이트에 우승 소식 올려준 게 전부다. 내가 이길 수 있게 용품 뒷바라지는 잘 해준다.

시그니처 배럴인 SE.O는 인기가 있는가.

일일이 신경 안 써서 잘 모른다. 일본에서 내 배럴 만들겠다는데 선뜻 응하지 않았다. 팀 재즈 시절에도 배럴 얘기가 나왔는데 거절했다. 내가 그럴 실력이 되나 싶었고, 만들었다가 민폐만 끼칠 것 같았다. 세오는 반응이 괜찮다는 말만 들은 수준이다. 주변에 쓰는 사람을 보면 기분 좋다. 그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덩달아 좋고.

곧 섬페가 있고, 올해 남은 대회 목표를 말해달라.

슬럼프에서 벗어난다는 가정아래, 올해 우승을 세 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반기 다섯 번 중 두 번 더 우승하고 싶다. 욕심 내서 연습 좀 많이 해보려고 한다. 랭킹 1위도 들어갈 거다. 올해 말에 못 해도 3위 안에 들겠다. 올 섬페는 늘 하던 대로 조광희와 더블즈 나간다. 호흡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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