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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1차 "여덟 번 다 출전,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3-23 10:12:02 조회수 2041
2018 1차 "여덟 번 다 출전,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 2018-03-23

퍼펙트 출범 2년 차인 올해 첫 대회를 조광희가 열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감하더니 올해 첫 대회도 우승으로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결승 상대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와 같은 조윤기였다.
결승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윤기를 응원했다. 강자를 이기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조윤기는 조광희를 “빈틈이 없는 선수’라고 평했다. 이제까지 3번을 만났는데 자신의 경험 부족도 있겠지만 그 어느 선수보다 비집고 들어갈 허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를 하다 보면 중간중간 역전도 하고 흐름을 이쪽으로 가져올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광희 선수는 빈틈을 안 줍니다. 다른 것들도 탄탄하지만, 특히 더블을 정말 잘 쏘아요. 퍼펙트에서 더블 마무리가 좋은 상대는 이기기 힘들죠.”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 이어 올해 첫 대회도 우승으로 열었다.

좋은 성적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지난 겨울 동안 많은 선수들이 각자 새로운 각오로 연습을 많이 했을 것이고, 높은 퍼포먼스를 낼 것으로 봤다. 다들 다짐이 크지 않았겠나. 나 역시 새 시즌 첫 대회니까 긴장도 하고 신경 쓰였다. 과연 누가 어떤 성적을 낼까 궁금했다. 내가 우승할 확률을 50%로 잡았고, 3등 안에는 꼭 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을 잘 열어서 아무튼 기분이 좋다.

대회가 없던 지난 몇 달 동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숍에 신경 쓰느라 많이 바쁘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피곤하다. 알다시피 연습 많이 못 한다. 어찌 보면 안 한다. 바쁘게 일을 했다. 과로를 피하려면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 못 한다. 대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산다. 생업을 열심히 하는 게 만족도가 높다. 정신적 만족도 크니까 다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퍼펙트 끝나고 1주일 뒤 타이완 오픈 대회에 참가했다. 좋은 결과 있었나.

남자 701우승하고 501은 3위 했다. 스틸 토너먼트도 나가서 우승했다. 단체전에 나가지는 않았는데, 최민석, 서병수 김상효, 성혜림 팀이 준우승했다. 일본한테 졌다. 재미있는 것은 작년 대회 데자뷔였다. 대만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다. 작년에 4강전에서 지고 패자전에서 전승하고 올라가 701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4강에서 진 다음 올라가 또 우승했다. 4강전에서 나를 이긴 선수를 결승에서 이긴 것도 재미있다.

대만에서 조광희를 알아보는 외국 선수들도 있지 않은가.

대만과 다른 나라 선수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SNS영향도 있고, 한국 다트 상황을 동남아 선수들도 지켜보는 듯하다. 프로 대회가 있는 한국의 다트를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피닉스다트 타이완 직원들이 매일 음료수와 도시락을 챙겨준 것도 고마웠다. 거기서 받은 트로피 3개를 피닉스 스태프에게 선물로 주고 왔다.

이번 퍼펙트 32강 전에서 최민석이 올리버 아포스톨에게 지지 않았으면
16강전이 최민석과 대결이었다. 사실상 결승이었을 텐데 아쉬웠다.
올리버와 붙어보니 어떻든가.

최민석과 대결을 뒤에서 지켜봤다. 포기하지 않는 뒷심이 대단했다. 필리핀 스틸 랭킹 10위 안에 든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20트리플을 예사로 던지더라. 최민석 이기고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는지 나한텐 쉽게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이번 퍼펙트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좋아했다고 하더라. 우승까지 노렸다고 한다. 소프트다트 연습도 많이 하는 걸 보면 필리핀 선수들한테 언젠가 퍼펙트 타이틀이 갈 수도 있겠다 싶다.

조윤기와 두 번 연속 결승 대결이다. 성장세가 무섭다.

많은 연습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샷을 망설이지 않고 자신 있게 한다. 조윤기처럼 새로운 실력 있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은 나한테 재미있는 일이다. 상대와 대결할 때 눈빛을 보거나 주먹터치 할 때 심리 상태가 엿보인다. 여전히 큰 무대가 익숙하지 않고 강자와 대결에서 주눅이 드는 것 같다. 멘털이 더 강해지길 기대한다. 단상에서 경기 전에 ‘준비 많이 했다’고 인사하더라. 그래서 ‘다트도 많이 하는 대신, 중요한 다른 일도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조광희는 연습을 많이 안 하는 선수라고 중계 해설자도 많이 얘기하더라. 조광희의 연습관은 뭔가.

과도한 연습에서 생기는 슬럼프를 걱정한다. 매일 어마어마한 연습을 하는 선수를 보면 몸 변형이 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든다. 누가 월급 주면서 연습하라면 나도 열심히 할지 모르지. 하지만 뭐든지 적당히 하는 게 좋다. 우리 숍에 오는 사람들한테 너무 과도하게 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고 남은 시간에 다트 하라고 말한다.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은 성적 내기 위한 진리 아닌가. 왜 그런 생각을.

대회에 나와 던지는 선수는 중압감이 크다. 말이 프로지 본업이 다 있지 않은가. 그 스트레스가 있고, 가정 생활이 있고. 즐기러 온 건 아닐 것이고 상금 욕심이 있다. 하지만 듬직한 상금을 받는 선수는 몇 안 된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다트 하길 바란다는 뜻이지, 연습을 줄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유럽의 유명 다트 선수도 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한다. 다트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치고 좋은 성적 내고, 다트 오래하는 걸 못 봤다. 꾸준하게 조금씩 길게 보면 좋겠다. 연습도 악 쓰지 말고 즐기면서 하길 권한다.

다트를 가르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KT&G후원으로 6개월 전부터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집해 다트를 알려주고 있다. 홍대 불스와 쵸커스에서 1주 한 번 2~3시간 실습 위주로 한다. 다트가 뭔지 모르는 초보자가 대상이다. 회당 20명 정도 되는데, 그들 중 4명이 이번 피닉스컵 루키에 출전했다. 대회 참가 요령도 알았고 좋은 경험이었다 말하더라.

퍼펙트가 1년 됐는데 출범 때와 비교해 선수들 수준은 어떤가.

많이 발전했다. 특히 상위권 그룹 수준이 높다. 퍼펙트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한다. 도전하는 신예는 계속 늘고 있고. 마스터즈 플래티넘보다 훨씬 실력이 좋다. 스탯츠 숫자가 확 올랐다. 마스터를 찍는 선수가 20명은 되는 것 같다. 대회 때 본 실력이 안 나오는 선수가 있긴 한데…

첫 출발이 좋았다. 올해 목표를 말해달라.

건강 관리, 재활 잘 하면서 올해 대회 모두 나갈 거다. 아직도 마비가 있어서 근육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대만에서 발꿈치에서 피가 났다. 꾸준히 재활하면서 많이 좋아진 편이다. 오래 서 있어도 덜 피곤하다. 해외 나가서 대결도 많이 하니까 정신력도 좋아졌다. 상대가 강하게 던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몸 관리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다트다. 늘 3등 안에 입상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랭킹 1위는 따라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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